2008년 7월 1일. 7월의 첫째날, 화요일 촛불집회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미사를 드렸고, 가두행진은 침묵으로 진행되었으며 큰 사고 없이 끝마쳤습니다.
오늘도 Polycle님의 비폭력 캠페인 플랜카드 들기(http://medwon.egloos.com/1824623 )를 하러 갔고요. 오늘은 조금 일찍 모여서 베트남 칼국수에서 저녁을 먹고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어제처럼 가두행진을 하면서 선두 쪽, 인도 방향으로 플랜카드를 들고 따라갔습니다. 네 명이서 함께 '비폭력의 아름다운 촛불행진, 민주시민 함께해요'를 들었습니다. 시민분들이 부채질을 해주시거나 thenen님이 들고 계신 현수막을 대신 들어주시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침묵을 지키며 끝까지 순조롭게 진행된 편이었습니다. 교통 불편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었지만 최소한으로 하려 노력했고요. 그러나 사람 수가 많고 줄이 길어서 상당한 불편을 또 감수하신 분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불평하신 분들도 많이 계셨고요.(이 자리를 빌어 그분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오늘은 김인국 신부님이 구호를 외치지 않고 '살인미소'만 띤 채 가두진행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역시 웃으면서 현수막 들고 가기가 쉽지는 않은 듯싶었습니다. 이날 행진의 주제는 '바른생활'이라고 한 순간, 많이들 웃었습니다. 멋진 센스에요.
또 인상깊었던 부분 중에 하나를 오마이뉴스에서 퍼옵니다.
김인국 신부는 "지난 삼성특검을 통해서도 자주 겪었던 검찰총장은 '촛불 문화제는 정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불순 세력이다, 어제 집회를 전문 시위꾼들이 주도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어제 한 교우가 전화로 '300명 신부님들이 교우들 가운데로 걸어 나올 때 마치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의 행렬을 본 듯 했다'고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전문 시위꾼이 맞다"고 외쳤다. 시청에 있는 '촛불'은 웃으며 큰 박수를 보냈다.




신부님이 오늘 마무리 하실 때 내일은 좀더 일찍 모여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D









△ 촛불이 뭉치면 더욱 큰 빛을 만들어 냅니다. 다만, 촛불은 큰 화염처럼 누군가를 해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어둠을 물리칠 뿐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평화적으로 촛불집회가 이어진다면 가시적인 성과는 금세 만들어낼 수 없더라도 먼훗날에는 큰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겁니다. 비폭력을 견지해서 성공한 시위가 있었노라고, 말이죠.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중입니다.
이번에 읽은 기사 중에서 이번에는 불교 쪽에서 비폭력을 강조해주셔서 인용해 봅니다.
불교계 시국법회를 준비 중인 시국법회 추진위원회 역시 평화와 비폭력을 강조했다.
이들은 1일 조계사에서 연 기자 회견에서 "'비폭력'은 먹을거리보다 더 귀한 정신적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시민 개개인의 마음 안에 가지고 있는 '생명파괴에 대항하는 정신의 검역주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젊은 경찰 또한 폭력을 두려워하고 평화를 좋아한다. '역지사지'하는 지혜로 평화와 비폭력을 수호하자"며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도 비폭력을 호소하고, "훈련된 폭력이 가능하다면 훈련된 평화도 가능하다. 지도자가 결심하면 되는 일"이라고 정부측에도 평화적 대처를 강조했다.
법회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참석자들이 행진하더라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평화롭게 진행할 것"이라며 "경찰 측으로부터 특별한 경고나 요청을 받지 않았으나 물리적 충돌없이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culture/religion/view.html?cateid=100028&newsid=20080701222909611&cp=yonhap&RIGHT_COMM=R2
p.s 내일도 가고, 5일에도 갈 예정입니다. 아무튼, 부디 폭력이 없는 평화로운 시위가 되기를 바랍니다.





덧글
-Ida- 2008/07/02 05:23 # 답글
암요. 예수님 전문 시위꾼이죠. ^^ / 우리 배후는 예수님이다! ... 어떻게 잡을까요 ^^
twinpix 2008/07/02 12:30 #
이것저것 꼬투리 잡으면서 들어올 것 같아요. 그래도 다들 꿋꿋하실 것 같고요.^^;;
선인장 2008/07/02 09:43 # 삭제 답글
2mb 는 잡을껄요. 그가 자칭 기독교인이라지만 그가 따르는 것은 예수님이 아닌 재벌들과 조중동입니다. 예수님이 반재벌/반조중동을 외친다면 폭력진압하고 구속해서 실형을 선고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twinpix 2008/07/02 12:31 #
그러게 말이에요. 걱정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도 신부님들 덕분에 일단 비폭력으로 안정되게 변한 건 정말 다행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