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루트 바디 - 크로스로드 SF 컬렉션
류형석,
박민규,
박성환,
박애진,
서진,
송경아,
유서하,
은림,
이준성,
임태운,
정희자 (지은이) |
해토 책소개월간 웹진 「크로스로드」에 발표된 SF소설 12편을 묶은 창작 SF 단편집. 박민규, 송경아, 서진 등 기존 문단의 작가들 외에 박애진, 배명훈, 임태운, 박성환, 은림 등 최근 주목받는 SF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실려 있다.<앱솔루트 바디>는 우리나라의 상황이 유추되는 모티프나 사건 설정 등 한국 SF 고유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지금이곳의 시공간에 갇히지 않는 SF적 상상력을 한껏 펼치면서도 지금 이곳의 바로 우리가 겪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문제들을 환기시키고섬세하게 파헤친다.또한 작품들이 매우 자유롭고 다양하다. 전통적인 로맨스에서부터 악한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면모를 보이되 모두 SF다. 로봇과 복제인간에서부터 스페이스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모두 SF의 다양한 세부 갈래에 닿아 있다. 소설가이자 카이스트 교수인 김탁환은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도래할 새로운 인류에 대한 풍부한 묘사와 물질만능이나 전체주의로흐를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빛을 발한다. 이야기의 영역도 작게는 필자들이 속한 학교나 직장을 조밀하게 따지며 크게는 우주의탄생과 우주인과의 교신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건드린다”고 평가했다.책 속에서「근데 포맷 안 하면, 진짜 명령체계 다 바꿔도 잘 적응 못하고, 새 주인이 음성인식이랑 분명히 다 새로 했는데도, 불러도 잘 안 오고, 그런다더라」「그런 거 보면, 왜, 로봇에게도 감정이 있니 없니 하는 의견들 있잖아. 진짜 감정이 있는 것두 같아.」"인간이 대입시킨 거야. 사람은 둥근 형태 두 개에 선 하나 있으면 거의 대부분 사람 얼굴을 떠올린다고."「뭐,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정말 얘가 내 마음을 아는구나, 싶을 때가 있다니까.」「맞아. 나도 그런 적 있어. 그래도 난 옷 사주고 그런 것까진 좀 오버다 싶던데…」「나도 예전엔 그랬는데, 사실 하나 사 입히고 싶을 때가 있어. 옷이 예쁘더라고.」명랑한 웃음소리. 마님은 웃지 않는다. 마님은 커피를 마시고, 잔을 내려놓는다. 깨끗이 닦였던 테이블에 물 자국이 생긴다. 물 자국은 한번도 같은 모양인 적이 없다. - 본문 247쪽, '집사' 중에서선생님. 저에게 굉장히 희귀한 병이 하나 생겼습니다. 어쩌면 지구상에 보균자가 저 하나뿐인 괴상한 바이러스에 걸린 것인지도모릅니다. 조금만 흥분해도 모세혈관이 스프처럼 녹아내리는 하브챠일 병도 아니고요, 피부가 색소를 잃어버린 채 투명해져서 심장이콩당콩당 뛰는 모습이 휜히 드러나는 구아누챠르 증후군도 아닙니다. 어쩌면 선생님께선 기형적으로 등뼈가 튀어나와 '악마의날개'라고 불리는 카무스티아 병을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 병도 아닙니다. 바이러스 전쟁의 산물이자, 최악의신체 등급이라는 클래스 M(Mutant Boby:바이러스 감염률 75퍼센트 이상의 신체)의 인간들에게 발생하는 저런 질병들은저와는 거리가 먼 얘기지요. - 본문 67~68쪽, '앱솔루트 바디'중에서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작고, 잦은발걸음 소리와 작고, 고른 기계음 같은 것이 잔잔한 물결처럼 귓전에 스며들었다. 천천히 그는 눈을 떴다. 눈앞에는 믿지 못할얼굴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여……보. <3406EA>였다. 와락 두 사람은 서로의손을 맞잡았다. 떨리는 그녀의 어깨 뒤로 역시나 낯익은 얼굴이 눈물을 훔치며 서 있었다. <3407EA>였다. 세사람은 곧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미래라는 낯선 환경이 그들의 감동을 더욱 격하게 만들었다. - 본문 24~25쪽, '굿 모닝,존 웨인' 중에서저자 소개류형석- 하이텔 판타지 동호회와 판타지 웹진 워터가이드를 거쳐 2008년 현재 환상문학웹진 거울http://mirror.pe.kr의작가로 활동 중이다. 게임 개발자로 일하는 동안 틈틈이 쓴 단편 <글잔디>, <어니 미운 오리새끼의죽음>, <유전자가 이상하다>를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을 통해 발표하였다.
박민규- 1968년 울산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과 제8회 한겨레문학상을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지구영웅전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핑퐁>과소설집 <카스테라>가 있다.
박성환- 나우누리 SF2019, 웹진 워터가이드, 환상문학웹진 <거울> 등에서 활동했다. 2004년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공모전에 <레디메이드 보살>이 당선되었으며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김보영 외, 창작과비평사,2007)에 표제작을 수록했다.
박애진- 2001년 제1회 이매진 단편 공모전에서 '왜 어른들은 커피를 마시지?'가 가작을 수상했다. 2003년 환상문학 웹진「거울(http://mirror.pe.kr)」을 창간, 2008년 현재 편집자이자 작가로 참여한다. 2004년 북토피아에서전자책으로 <아도니스>를, 같은 곳에서 개인 단편선 <신체의 조합>을 출간했으며 행복한책읽기 작가 선집<누군가를 만났어>에 '선물' 외 4편을 수록했다.
서진-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 전자공학과 박사괴정을 중퇴하고, 캘리포니아로 갔다. 2004년 첫 장편소설<채리>를 자체 제작하여 온라인 판매를 했고, 400여 권이 남아 집에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2005년에는 연작소설<하트 모텔>을 자체 출판했으나 제목만 야하다는 주위의 원성을 듣고 <채리>와 함께 보관 중이다.
더 이상 책을 쌓아둘 장소를 찾지 못하던 중, 2006년 뉴욕에서 쓴 세 번째 장편소설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를문학상에 처음으로 투고하여 당선되었다. 인디 문화잡지 「보일라(Voila)」의 편집장을 지내며 30여 호의 잡지를 기획했고,2004년부터 2007년 현재까지 대안출판 프로젝트 '한페이지 단편소설'을 운영하면서 9권의 책을 만들었다.
송경아- 1971년에 태어났다. 연세대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부터 소설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성교가 두인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학적 고찰 중 사례 연구 부분인용>, <책>, 장편소설<테러리스트>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제인 에어 납치사건>, <무게 - 아틀라스와헤라클레스>, <철학자의 돌>, <카르데니오 납치사건>, <우주를 떠도는 집 라크라이트>,<원더월드 레드북>, <아내가 마법을 쓴다>, <당신도 해리 포터를 쓸 수 있다> 등이 있다.
유서하- 서울 출생.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재학 중이다. 인터넷에 처음 업로드한 단편소설 <플라스틱 프린세스>가환상문학웹진 <거울> 32호 독자우수단편으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웹진 <크로스로드> 2007년 9월호에도게재되었다. 현재 환상문학웹진 <거울>에서 필진 겸 웹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은림- <할머니 나무>와 <할티노>로 황금드래곤 문학상에서 각각 단편과 중편 부문을 수상했다. <샨 데크레안>, <Sistory>, <얼음공주>등의 작품이 있다. 2008년 현재 <환상문학웹진거울(http://mirror.pe.kr>에서 창작 활동을 한다.
이준성 - 1984년 경남에서 태어나 자란 경남 토박이로, 좋아하는 SF작가는 아서 C. 클라크와 어슐러 르 귄이다. 다양한 한국형 장르문학 작품을 쓰고 싶다는 소망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임태운- 1985년 경기도 일산에서 태어나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2005년 KT&G 상상마당문학공모전에서 중편 <싹쓰러슈 데이>로 동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웹진 <크로스로드>에 단편<앱솔루트 바디>, <채널>을 게재하였고 같은 해 SF 장편소설 <이터널 마일>로한국전자출판협회 제2회 디지털 작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정희자- 부산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 SF와 판타지를 아우르는 사변소설 계열의 글을 쓴다. 환상문학 웹진 <거울>에 소설과서평을 발표하고 있다. 단편소설로 <화석환초>, <고치를 짓는 여인>, <용은 우리 마음속에>등이, 장편소설로 <INSERTER>, <코뉴코피아>, <화원의 여왕님> 등이 있다.
추천글이 소설집은 현재 한국 SF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품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도래할 새로운 인류에 대한 풍부한묘사와 물질만능이나 전체주의로 흐를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빛을 발한다. 이야기의 영역도 작게는 필자들이 속한 학교나 직장을조밀하게 따지며 크게는 우주의 탄생과 우주인과의 교신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건드린다. 인간과 기계가 한 몸에 공존하며 온라인과오프라인을 동시에 주거공간으로 삼는 캐릭터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장점이 도드라진 만큼 아쉬움도 남는다. 대부분의 필자들이 이세계를 1인칭에 기대어 일기나 편지 형식으로 살핀다. 감정을 전달하기에는 적당한 방식이겠으나 세계와의 정면 승부를 하기에는 미리도피하여 숨을 자리를 마련해두는 허약한 구조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훌륭한 SF는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과 인문학의문제의식까지 두루 포괄한다. 근본으로 돌아가서 정진한다면 더 뛰어난 작품이 나오리라 기대하며 다음 작품을 기다려본다. -
김탁환 (소설가, 카이스트 교수)
차례박민규 | 굿모닝, 존 웨인
서 진 | 우리 반에서 양호실까지의 거리
임태운 | 앱솔루트 바디
송경아 | 우리 사랑 이야기
류형석 | 어떤 미운 오리 새끼의 죽음
은 림 | 환상진화가
배명훈 | 조개를 읽어요
박애진 | 집사
이준성 | 고래의 꿈
유서하 | 플라스틱 프린세스
박성환 | 꿈의 입자
정희자 | 지구의 아이들에게
출판사 제공 책소개한국 SF 대표 작가 12인의 앤솔로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에서 펴내는 월간웹진<크로스로드>(http://crossroads.apctp.org)에 발표된 SF소설 12편을 묶은 창작 SF단편집으로, APCTP에서 기획한 두 번째 SF 창작 단편집이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박민규, 2007년 한겨레 문학상 수상자인 서진, <테러리스트>의송경아 등 주류 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비롯하여 2004년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 수상자인 박성환,2005년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 수상자인 배명훈, 한국전자출판협회 제2회 디지털 작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임태운 등신세대 한국 SF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실려 있다.
■ 한국 SF의 현재와 미래를 엿본다!올 한해 전 세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문화 콘텐츠는<다크 나이트>다. 국내에서도 400만 관객을 동원한 이 할리우드블록버스터는 세계 흥행 수입 1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잘 알다시피 이 영화의 원작은 SF만화<배트맨>이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 SF소설에서 출발한 영화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근래에 박스오피스를 휩쓴 작품들만봐도<점퍼>는 스티븐 굴드의 동명 베스트셀러를,<나는 전설이다>는 SF소설의 대가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을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처럼 SF소설은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지만, 국내 출판 시장에서만큼은 여전히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SF는 추리, 스릴러, 판타지 등 이른바 장르문학 중에서도 독자들의 관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이처럼 척박한 현실에서한국 SF의 미래를 밝히는 지름길은, 창작 SF를 더 많이 생산하고 그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작품 발표의 기회를 넓히는 것밖에없을 것이다.
<앱솔루트 바디>의 의의는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12편의 중단편은,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에서 펴내는 월간 웹진<크로스로드>에 발표된 작품들이다.<크로스로드>는2005년 10월에 창간된 이래 지금까지 매월 SF를 게재하고 있는데, 2007년에 첫 번째 앤솔로지<얼터너티브드림>을 펴낸 바 있다. 그러니까<앱솔루트 바디>는<크로스로드> SF의 2차 앤솔로지에 해당한다.
■ 한국 SF의 향연!<앱솔루트 바디>에 소개된 작품들은 한국 SF 고유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유추되는 모티프나사건 설정 등이 우선 눈에 띄는데, 이들 소설이 보여주는 한국적인 특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앱솔루트 바디>의작품들이 보이는 진정한 특징은 일상성에 주목하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소설들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맺는 관계와 그러한관계에서 빚어지는 정서의 교류를 놓치지 않는다. 지금 이곳의 시공간에 갇히지 않는 SF적 상상력을 한껏 펼치면서도 지금 이곳의바로 우리가 겪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문제들을 환기시키고 섬세하게 파헤친다. 소설가이자 카이스트 교수인 김탁환은 “과학문명의발달에 따라 도래할 새로운 인류에 대한 풍부한 묘사와 물질만능이나 전체주의로 흐를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빛을 발한다. 이야기의영역도 작게는 필자들이 속한 학교나 직장을 조밀하게 따지며 크게는 우주의 탄생과 우주인과의 교신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건드린다”고평가했다.
또한<앱솔루트 바디>에 실린 작품들은 매우 자유롭고 다양하다. 전통적인 로맨스에서부터 악한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면모를 보이되 모두 SF다. 로봇과 복제인간에서부터 스페이스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SF의 다양한 세부 갈래에 닿아 있되 이들은모두 잘 빚어진 내러티브, 고유의 작품들이다. 유사한 주제를 그리더라도 빛깔이 다르고, 익숙한 모티프를 끌어 쓰되 문체와기법에서 기발한 특징을 보인다. 내용과 형식 양 측면에서, 미시적인 요소와 거시적인 틀 모두에서, 상상력의 나래가 활짝 펼쳐져있다. 말 그대로 SF의 향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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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신간 소식을 올렸지만, 이번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자세한 정보가 올라와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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