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타워에는 털면 먼지 나는 바보들이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 먼지 :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존재의 흔적. 현대 문명의 사회계약은, 누구든 털면 먼지가 나기 때문에 서로 털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는 암묵적 합의 위에서 이루어졌음. 그러나 법률상 책임까지 면제해주지는 못함. 예) 그러자 시 정부에서는 비판하는 사람들을 불러다가 먼지를 털었다.(「자연예찬」)

 

□ 바보 : 현대 도시인들 사이에 합의된 최소한의 사악함을 습득하지 못하여, 타인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인간의 도리를 행함으로써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사람. 예) “저 때문에 그런 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그 사람 워낙 바보여서”(「타클라마칸 배달사고」)

 

_「타워 개념어 사전」중에서

 

 

 

 

아마도 100년 후, 한국 문단은 작가 배명훈이 이 땅에 있었다는 사실에

뒤늦은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다. 오늘 그가 쌓은 ‘타워’의 높이보다

그 탑의 그림자가 몇 배는 더 길거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_ 박민규 (소설가)

 

재미있다. 웃긴다. 그리고 냉철하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허구 같기에 더욱 이 소설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난 이미 '빈스토크'에 살고 있다

_ 윤명진 (아티스트 ‘김치샐러드’)

 

『타워』에서 배명훈은 우리 한국 사회의 숨겨진 치부를 헤집고

지금 이곳의 고통을 가상의 리얼리티로 표현한다

빈스토크는 허구의 국가지만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의 대한민국이다

이 알레고리가 불러일으키는 소설적 재미는 너무 날카로워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사로잡는다

- 이인화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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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를 유쾌하게 풍자한 소설로 알라딘 연재 때 호평을 받았습니다.
예약 기간 동안은 연재 분량을 읽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연재란 링크를 가면 작가 인터뷰와 타워 개념어 사전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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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번에 한 번 올렸지만, 예약 기간이 얼마 안 남아서 강조의 의미와 추천글에 '이인화' 소설가를 저번에는 빠트려서 또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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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콤돌이 2009/06/04 00:54 # 답글

    타워를 경배합니다.
    / /

    _n
  • twinpix 2009/06/04 01:11 #

    책이 어서 오길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악마의사전 2009/06/04 10:44 # 삭제 답글

    흠 예전에 얼터네이티브 드림인가, 엡솔루트 바디인가 거기서 조개관련한 소설쓴 작가아닌가요? 뭔소리인지 알아먹지를 못해서 스킵하고 넘어갔는데 -_-;;; 제가 못난겁니까;;
  • twinpix 2009/06/04 15:14 #

    다 취향이 다른 거죠. [조개를 읽어요] 같은 작품은 조개의 언어가 있다는 독특한 발상부터 시작해서 그렇게 동식물에까지 통찰력을 발휘하는 작가의 시선이나, 소설 전체가 하나의 대화문으로 써버린 실험성, 그리고 마지막에 반전에 이르러서는 SF의 경이감까지 주는 배명훈 작가 작품 중 많이들 좋아하는 작품이기는 합니다. 이번에 이상문학상 후보작에 SF작품을 올리고 판타스틱에도 작품을 실었던 윤이형 작가도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고 거울에 리플을 달기도 했었죠. :D 저도 발상도 좋아하고, 조개들의 아기들 같은 아기자기한 말투며 대화들이 그럴 듯하고 앙증맞고 귀여워서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이긴 해요. 하지만 배명훈 작가는 정말 한 달에 한 편씩 단편을 쓰기를 몇 년동안 했다고 할 정도로 성실한 작가고 그만큼 거울에 현재 실려 있는 단편 수도 엄청나죠. 거기에 각각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들로 멋진 단편들이 많고요. 비록 [조개를 읽어요]가 마음에 안 드셨다고 하더라도 다른 작품들 중에는 정말 마음에 직격하는 엄청난 작품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좋아하는 작품들은 저는 장르 잡지 [판타스틱]에 실었던(판타스틱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실은 한국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성실하고 안정적인 퀄리티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작품들 대다수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예비군 로봇]도 좋았죠. 능청스런 말투며 기존의 자기 소설들에 나온 것들을 메타적으로 언급하는 것까지 뛰어났어요.

    창비에서 청소년문고로 나온 SF소설집인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에 실은 [엄마의 설명력]도 좋았는데 한 소녀가 말하는 형식으로 쭉 쓰인 것도 좋았고, 이야기 내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모호하게 이끌어가는 솜씨나 입담이 좋았던 작품이었죠.

    거울에 처음 실었던 [다이어트] 같은 경우는 현실을 모사한 자동차 게임 속에서 어떤 외계의 흔적을 발견하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식이며 알레고리 해석이 용이한 작품이라서 꽤 마음에 들었던 근사한 작품이었죠.

    [청혼]은 우주선을 배경으로 시간과 연관시켜서 이야기를 해나가는 소재에서부터 제 취향에 직격했던 작품.

    [모]는 역시 SF인데, 읽으면서 엄청 웃은 대목도 있고 흡족하게 읽은 작품이었죠. 과학기술 창작문예 수상집에도 실렸던 작품이죠.

    그 외에 판타지 단편인 [밀실은 공습 임무 중], [마탄강 유역], [영웅], [냉방노조 진압작전]도 좋았고요. 황금가지에서 출간 된 한국환상문학단편선 [초록연필]은 이 작가 정말 왜 대단한 평가를 알 수 있는지 말해주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안 읽으셨다면 거울에도 올라와 있으니 언제든 읽으실 수 있습니다.

    각 작품마다 독특한 발상과 담담하면서 은근히 웃음을 자아내는 담백하면서 능청스런 문체, 이제껏 한국에 없었던 상상력, 자연스러운 한국 작가의 SF의 매력을 선보이는 지금껏 보인 것보다도 계속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이기도 하죠.

    또한 과학기술 창작문예 수상작인 [스마트D]가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학기술 창작문예를 수상할 만큼 정말 한 번 읽으면 인터넷에서 소설을 읽지 못하는 저조차도 끝까지 읽어버리게 만드는 엄청난 흡인력과 'D'라는 글자에 저작권이 있다는 발상으로 시작된 독특한 이야기에 그대로 빨려들어갔었죠.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atidx=0000015829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 악마의사전 2009/06/06 23:55 # 삭제 답글

    흠 배명훈 작가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무지 길게 써주셨네요 ㅎㅎ 사실 SF 입문한지 얼마 안된지라 ^^;; 오우 어느 북카페에서 타워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덕분에 공짜로 얻게 되었네요 트윈픽스님 글도 읽고 링크걸어주신것도 읽어보고 좋은서평 써야겠네요 SF 전문 덕후이신 트윈픽스님의 극찬이라! 기..기대됩니다! ㅎㅎ
  • twinpix 2009/06/07 07:08 #

    이영도 작가가 좋아하는 작가의 질문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모든 작가라고 대답했듯이, 저도 평범한 작가들 보다는 자기만의 색깔이 강한 작가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정확히는 작가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독특한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이지요. 천편일률적인 작품들 속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식이나 이야기, 발상이 들어간 글들을 발견할 때마다 감탄하고 또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고 생각해서요. 이런 점들 때문이지 극찬이라고 할 수는 없고요.(아무래도 이 작가가 보편적인 재미와 감동을 가진 것은 아니고 굉장히 취향을 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타워] 같은 글은 인터넷에서 연재도 했지만 연재글은 안 읽어서 저도 정확히 어떤 작품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떤 재미가 있을지 모르죠. 다만, 발단을 보니 [초록연필]에서 보였던 감탄스러운 발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본격 SF라기 보다는 풍자소설의 재미가 강하다는 것만 알고 있는데, 아무튼 간에 이또한 지금까지 한국 소설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감각과 센스를 가진 소설일 것 같아서 기대하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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