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2(시작) └신간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2 - Miracle 003  
책소개

한국 환상문학 대표 작가 13인이 펼치는
기묘하게 아름답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


한국 환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선사하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시간을 거래하는 상점의 주인이 당신을 유혹하며, 어느 날 얼굴이 너무 커져버린 살인청부업자는 전혀 프로다워 보이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한다. 토요일 밤마다 문 앞으로 찾아와 과거의 기억으로 사람을 미혹하는 존재가 등장하며, 스스로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인 친목회에는 갑자기 찾아온 그들 중 한 명의 부인이 찬물을 끼얹는다. 자신의 연주에 침묵만은 담을 수 없었던 고대의 연주가는 침묵을 듣기 위해 먼 길을 떠나고, 어떤 남자는 우연히 주운 1억 원짜리 수표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몸부림친다.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이야기들은 결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내용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닌 우리가 상상하는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분명 지금 이곳을 향하고 있기에 우리의 내면에 예사롭지 않은 울림을 전달할 것이다.

목차

브라보, 청춘! 강지영
얼굴이 커졌다 배명훈
낙오자 은림
버지니아 울프는 없었다 김이환
지구의 중력은 안녕하시니? 김주영
이빨에 끼인 돌개바람 임태운
나하의 거울 권민정
방문자 김지현
시간을 팝니다 정지원
1억 원 김두흠
쓰레기들의 왕 이수현
파랑새 양미현
댁의 아내는 안녕하십니까? 이상민

해설 김봉석


출판사 제공 책소개

가공할 상상력으로 한국 소설의 새 장을 여는 13인의 젊은 작가
현실을 의심하는 그들이 건네는 치명적 환상!


그동안 주류 문학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오며 자신만의 튼튼한 뿌리를 내려온 한국 환상문학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인터넷 이전 통신 시절부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성화되어온 한국 환상문학은 그동안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거쳤고, 이제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솜씨로 매혹적인 이야기를 우리들 앞에 하나둘씩 풀어내고 있다.
SBS, 위즈덤하우스, 쇼박스가 공동 주최한 1억 원 고료, 제1회 멀티문학상을 환상문학 작가인 김이환(〈버지니아 울프는 없었다〉 수록)이 거머쥐었고, 독립 국가인 거대 빌딩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를 날카롭게 풍자한 『타워』의 작가 배명훈(〈얼굴이 커졌다〉 수록)은 한국 환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한국 문학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하였다. 이 밖에도 여러 환상문학 작가들이 크고 작은 문학상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는 가운데 환상문학은 문학의 신대륙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2』는 전편인 『한국환상문학단편선』에 이어 1년 만에 선보이는 ‘시작’의 국내 장르문학 레이블 ‘미러클’의 환상문학 시리즈이다. 이번에는 모두 13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개성을 십분 발휘해 익숙하면서 낯설고, 기묘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선사한다.
김이환, 배명훈 외에도 『팝툰』에 〈심여사는 킬러〉를 연재해온 강지영(〈브라보, 청춘!〉수록), SF 전문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수현(〈쓰레기들의 왕〉 수록), 황금드래곤 문학상 수상자인 은림(〈낙오자〉 수록) 등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한국환상문학단편선2』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현실을 의심하는 자들이 건네는 치명적 환상이다.

환상-우리의 꿈이 되는 꿈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이야기


『한국환상문학단편선2』에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시간을 거래하는 상점의 주인이 당신을 유혹하며, 어느 날 얼굴이 너무 커져버린 살인청부업자는 전혀 프로다워 보이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한다. 토요일 밤마다 문 앞으로 찾아와 과거의 기억으로 사람을 미혹하는 존재가 등장하며, 스스로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인 친목회에는 갑자기 찾아온 그들 중 한 명의 부인이 찬물을 끼얹는다. 자신의 연주에 침묵만은 담을 수 없었던 고대의 연주가는 침묵을 듣기 위해 먼 길을 떠나고, 어떤 남자는 우연히 주운 1억 원짜리 수표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몸부림친다.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이야기들은 결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내용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닌 우리가 상상하는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을 향하고 있기에 독자의 내면에 미치는 반향이 예사롭지 않다.

강지영의 〈브라보, 청춘!〉에는 청춘을 낭비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가짜 고시생이 등장한다. 어느 날 그는 술집에서 만난 조언자에게 자신이 겪을 끔찍한 미래를 듣는다. 자신을 바꾸고 싶은 무의식이 만들어낸 백일몽이 유머러스하면서도 경쾌하게 펼쳐진다. 정지원의 〈시간을 팝니다〉 역시 오늘이라는 시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제목처럼 시간을 파는 가게에는 원하는 모든 종류의 시간이 있다. 행복한 연애의 시간, 명예의 시간, 부모에게 사랑받은 시간 등 과거와 미래, 원하는 대로 시간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사는 것으로 그에 상당하는 자신의 시간을 내놓아야 한다. 자신의 시간을 이미 다 팔아버린 한 남자는 가족의 시간을 내놓기도 한다. 김두흠의 〈1억 원〉은 우연히 주운 1억 원짜리 수표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1억 원 수표를 주운 순간부터 온갖 망상을 시작한 그는 결국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이유는 한 가지다. 수표 분실 신고가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계속 조회해도 정상수표로 확인되자 남자는 더 당황하게 된다. 그는 불안하여 당장 은행을 가지 못한다. 계속해서 편의점에 나와 수표조회를 한다.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의심해보는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의심해보는 이야기도 있다. 은림의 〈낙오자〉는 남자와 여자가 사는 곳이 분리되어 있는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여자들은 일정한 자격을 갖추게 되면, 다른 곳에 있는 남자와 조우해 씨앗을 받는다. 그 씨앗을 심어 꽃이 피고 여자를 얻게 되면 자신이 기르고, 남자를 얻게 되면 남자의 세계로 보낸다. 하지만 씨앗이 싹트지 못하면 ‘실격자’가 되고, 아예 씨앗을 거부하면 ‘낙오자’가 된다. 낙오자가 되면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죽게 된다. 〈낙오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집단적 폭력을 은유한다. 그것은 다른 자들, 규칙에 복종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폭력이다.
임태운의 〈이빨에 끼인 돌개바람〉은 인생의 가장 큰 목적이 싸움인 외계인들이 지구에 와서, 지구인으로 위장한 채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린다는 내용이다. 아프리카의 용맹한 부족으로 위장한 주인공은 마지막 남은 제거 대상을 찾아 한국에 도착한다. 그리고 삼겹살집에 위장 취업해 상대가 나타나길 기다린다. 그리고 최후의 승부를 통해 싸움에 대한 의미가 아닌, 왜 싸우지 않는가에 대한 답을 듣는다. 그것은 ‘변종’, 즉 다른 생각을 가진 존재와의 마주침이다. 작가 특유의 익살스런 유머와 화술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폭소하게끔 만드는 유쾌한 작품이다.
이수현의 〈쓰레기들의 왕〉은 신화의 형식을 빌려 고난을 통해 영웅이 되는 한 남자의 모험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안에는 자본주의의 어두운 미래라는 묵시록적인 세계관이 엇갈리며 투영된다. 양미현의 〈파랑새〉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천사와 악마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시간과 공간 이상으로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2』에는 세계에 대한 꿈을 통해 우리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들도 펼쳐진다. 김주영의 『지구의 중력은 안녕하시니?』에는 지구의 중력이라는 현실에 매여 날아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의 슬픔이 깃들어 있다. 스스로 외계인이라 자처하지만 지구의 중력에 묶여 순응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외계에 대한 저마다의 이상향을 공유하며 서로 위안한다. 여기에 114 전화상담원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소통을 독창적으로 그리고 있다.
김지현의 〈방문자〉는 밤이면 방문을 두드리며 찾아오는 존재를 그린다. 그 존재는 방의 주인이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기억을 가지고 찾아온다. 방문자란 존재가 환기하는 것은 우리가 대면하는 우리 자신의 실체이다. 소설 속의 사람들은 문을 여는 순간 죽고 만다.
배명훈의 〈얼굴이 커졌다〉는 얼굴이 커진 저격수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치열하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아이러니는 그 어떤 사건보다 뼈아픈 메시지로 다가온다. 김이환의 〈버지니아 울프는 없었다〉는 환상소설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일종의 메타소설이다. 머리가 사라진 소설가의 집에서 발견된 구멍을 통해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진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2』는 지금 우리가 꾸어야 하는 꿈의 세계를 멋지게 펼쳐 보이며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 환상을 통해 우리의 꿈이 되는 꿈을 경험해보는 가운데 한국 환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선사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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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에서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2』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총 열 세편이고 그 중 강지영 작가와 이상민 작가의 작품을 뺀 11편은 모두
  환상문학웹진 거울 작가들의 작품이네요.
  몇몇 단편은 웹진 거울에 올라왔었던 단편으로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이 이렇게 책이란 형태로 나와서 더 많은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반갑고 기쁘네요.
  재미있는 환상 단편들이 많으니 지르세요.^^
  「나하의 거울」 같은 작품은 제1회 이매진 단편공모전 대상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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